맑음11.0℃미세먼지농도 좋음 24㎍/㎥ 2024-11-22 현재

나도한마디

  • 이 게시판은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게시할 수 있는 열린공간이며, 자율과 책임이 공존하는 토론문화 조성을 위하여 간단한 본인인증 만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 상업성 광고,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정치적 목적이나 성향, 반복성이 있는 게시물, 게시판 성격과 다른 게시물 등은 관리자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되거나 이동될 수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하여 불법유해 정보를 게시하거나 배포하면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 제 74조에 따라 1년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 게시된 의견에 대하여는 원칙적으로 답변하지 않습니다. 시정관련 건의사항 또는 답변을 원하는 사항은 시장에게 바란다 코너를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어머니

작성자 ***

작성일06.01.28

조회수6328

첨부파일


어머니





제 어머니는 시장 한 귀퉁이에서
나물을 파셨습니다.

다리도 불편하신 몸으로
매일 시장 귀퉁이로 나가 나물을 팔던 어머니,
그러나 그런 어머니가 싫었습니다.

어린 시절, 저에게
시장 근처를 지나는 일은 고통이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지나고 있을 때
다리까지 불편한 어머니가
갑자기 나를 부르면 어떡하나 하는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초라한 어머니가 싫었던 것입니다.
아버지도 없이 자라면서,
궁색한 살림과 가난 그리고
초라한 어머니가 너무도 싫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원래 공사장에서
노동을 하던 분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공사장에서 사고를 당해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다리를 다쳤던 것입니다.

그 이후부터 어머니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나물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공부에만 매달렸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제가
이토록 초라하고 궁핍한 생활에서
벗어나는 것은 그 길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가끔 어머니가 절룩거리는 몸으로
학교를 찾아올 때면
저는 고개를 푹 숙이고 외면했습니다.

공부를 하기 위해서라고 말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면서 속으로 다짐했습니다.
'반드시 성공하겠다.
아버지, 어머니처럼 초라한 삶은 살지 않겠다'

결국 저는 의사가 되었습니다.
어릴 때의 소원처럼,
어머니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부자인 아내를 얻어 고향을 떠나
대도시에 병원도 열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어머니와 헤어진 저는
매달 넉넉한 생활비를
어머니에게 보내는 것으로
아들의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구질구질한 지난날이 떠오를까봐
어머니를 직접 찾아가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고향에 있는 모교의 선생님으로부터
어머니의 죽음을 알리는
전화를 받고 알게 되었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집으로 찾아간
저를 맞아주시는 것도 선생님이셨습니다.

제가 고향을 떠난 뒤에도
선생님은 가끔씩 어머니를 찾아가
안부를 물으셨다는 것도
그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눈을 감고 조용히 계시던
선생님께서 입을 열더니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가난하지만 정이 넘치는 부부가 있었지,
어느 날 그 부부는 포대기에 쌓여 버려진
갓난아이를 발견했어.

가난한 부부였지만
아이가 불쌍하다는 생각에
그 아이를 안고 집으로 데려와 정성껏 키웠지.
늘 공사장에 나가야 하는 부부는
할 수 없이 아이를 데리고
공사 현장에서 일을 하곤 했단다.

그러다가 일이 터진 거야.
포대기에 쌓여 쌔근쌔근 자고 있는 아기 위로
철근더미가 떨어지는 일이 벌어졌지.

부부는 급한 마음에
아기를 구하겠다고 달려들었어.
결국 남편은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고,
아내는 다리를 다쳤지.....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아기는 전혀 다치지 않았단다...."

이젠 아무리 울어도
어머니는 다시 돌아오지 않으십니다.
그걸 알면서도 저는 눈물을 멈출 수 없습니다.




- 이 도 환 -
(앵콜 새벽편지)


--------------------------------------------


어머니!
그 영원한 이름
살아계실 때
우리 잘 해드려요.

설연휴만이라도
마음과 몸이
같이 되길 기대합니다.

....빛나리 옴긺....


OPEN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제4유형(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군산시청 정보통신과 정보기획계에서 제작한 "나도한마디"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에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제4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 출처표시
  • 비상업적 이용만 가능
  • 변형 등 2차적 저작물 작성 금지
※ 공공누리 마크를 클릭하시면 상세내용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콘텐츠 관리부서 정보통신과 정보기획계
담당전화 063-454-2151
최근수정일 2022-01-19

열람하신 정보에 대해 만족하십니까?

정보만족도조사
군산시알림
주간행사계획(6.20~6.26)
주간행사계획(6.20~6.26)
시정소식 | 16.06.19 더보기
2016년 농식품 파워브랜드대전 공모 계획(농림축산식품부 주최)
우수한 농식품 브랜드를 발굴,홍보하여 농식품산업의 발전을 위한 '2016년 농식품 파워브랜드 대전'이 개최되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가. 공모기간 : 2016. 5. 27 ~ 6. 27 나. 신청자격 : 개인 및 법인 사업자 다
시정소식 | 16.06.17 더보기
행사일정표(6.17)
행사일정표(6.17)
시정소식 | 16.06.16 더보기
삼학동 남군산교회, 시설아동 초청 봉사실시
삼학동에 소재한 남군산교회가 지난 5월 23일 아가페지역아동센터, 삼성애육원, 구세군, 일맥원, 그룹홈의 아동 300명을 초청하여 저녁식사와 선물을 제공하는 등 사랑의 봉사활동을 펼쳤다.남군산교회는 지난 1990년부터 30년간 연 2
읍면동소식 | 19.05.28 더보기
삼학동 남군산교회, 관내 경로잔치
남군산교회가 지난 5월 16일 가정의 달을 맞아 관내 만70세 이상 노인 1,500여명을 초청해 사랑의 경로잔치를 열었다.이날 봉사자 100여명이 참여해 국악과 소고공연, 남성중창단 등 다양한 공연과 500여가지 경품추첨을 진행하고,
읍면동소식 | 19.05.27 더보기
수송동, 아나바다 장터 성료
지난 25일, 군산시 수송체육공원에서는 수송동행정복지센터(동장 김경배)와 수송동천사누리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임성택)가 주관한 『나눔과 희망의 애정촌 만들기 아나바다장터』가 개최되었다. 수송동 아나바다 행사는 주민이 함께하는 소통과
읍면동소식 | 19.05.27 더보기
상단(TOP)으로 이동

[54078]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시청로 17 (조촌동, 군산시청) 대표전화 063-454-4000 (정규업무시간 외 당직실 연결)

군산시 홈페이지는 운영체제(OS):Windows 7이상, 인터넷 브라우저:IE 9이상, 파이어 폭스, 크롬, 사파리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본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자동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시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처벌됨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페이스북  공유 유튜브 공유 인스타 공유 블로그 공유 (사)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국웹접근성인증평가원 웹 접근성 우수사이트 인증마크(WA인증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