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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케 언니의 결혼반지
작성자***
작성일07.04.10
조회수1920
첨부파일
올케언니의 결혼반지
조카의 결혼을 앞두고 올케언니와 조카며느리에게 줄 예물을 의논하던 중 올케언니의 결혼반지 사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2년 전 오빠는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혼자 힘으로 공부를 하고 있던 늦깎이 학생이었습니다. 그런 오빠에게 천사로 다가온 올케언니에게 반지 하나를 주고 결혼을 했습니다.
1년 후에 조카가 태어나 공무원의 박봉으로 아기도 키워야했고 생활비는 물론 오빠의 학비까지 걱정해야 했던 언니는 정말 돈이 급하게 필요해서 결혼반지를 팔아야만 했답니다.
막상 반지를 들고 나가려니 마음은 떨리고 혼자서는 가게에 들어갈 용기가 없어 가까운 친구에게 함께 가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어느 날, 그 친구가 10년 전에 팔았던 반지를 언니 앞에 내놓았다고 합니다.
깜짝 놀란 언니가 자초지종을 물었더니 "얼마나 다급하고 막막했으면 결혼반지를 팔까 싶어서 안타까운 마음에 형편이 피면 돌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다시 돌아가 그 반지를 사서 보관하고 있었어" 라며 이제는 남편도 공부를 마치고 한의사가 되었으니 반지를 되돌려줘도 되겠다고 생각했답니다.
하마터면 흔적 없이 사라져버릴 뻔한 오빠와 언니의 사랑의 고리를 지키고 있으면서도 10년을 말없이 지켜봐 주셨던 그 친구 분께 뭐라고 감사의 말을 전해야 할까요?
친구 덕분에 소중한 반지를 며느리에게 물려줄 수 있게 되었다며 젖은 눈으로 환하게 웃는 언니가 추위를 이겨내고 피어난 동백꽃처럼 숭고해 보였습니다.
- 김 점 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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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친구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참으로 훈훈한 사연입니다. 그 사랑의 마음... 더욱 견고해 지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