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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6일 대야 장날
작성자***
작성일07.05.21
조회수2084
첨부파일
김상철 -기도하는 시 -
하나님 비가 오는 오늘, 5월6일 대야 장날 장사꾼들의 가슴에도 비가 오나보네요 고유가며 내수 침체로 계속 얼어붙은 경기 장사꾼들의 가슴에 까맣게 멍 뿌려놨는데 구멍뚫린 듯, 주루룩 주루룩 내리는 비에 풀어놨던 짐 다시 챙기는 얼굴들 납덩이 되네요 그들의 그 가슴에 먹같은 멍이 또 뿌려지나보네요 저 너머 들녘에 뛰놀던 강아지들도 꼬랑지 내리고 천근 걸음으로 들어가고 있네요.
하나님 비가 오는 오늘, 5월6일 대야 장날 농사꾼들의 가슴에도 비가 오나보네요 고유가며 개방정책으로 차츰 잘려지는 희망 농사꾼들의 가슴을 까만 재로 만들 듯 했는데 구멍 뚫인듯, 주루룩 주루룩 내리는 비에 삽들고 논바닥 쳐다보는 얼굴들 함박꽃 되네요 그들의 그 가슴에 파란 알사탕 비 뿌려지나보네요 저 너머 들녘에 잠만 자던 들풀들도 뛰쳐나와 손과 발을 치켜들며 뛰놀고 있네요. *바뿐 일로 글을 쓰지 못해 ‘05년5월6일에 쓴 시를 보내드립니다(그 당시 오래토록 가물다가 5월6일에는 모처럼 비가 왔었어요). 살다보면, 위 글처럼 똑같은 조건하에서도 어떤 이에게는 절망이 되지만, 그와 반대로 어떤 이에게는 소망이 되는 경우가 있지요. 그러나 제가 드리고 싶은 것은 그러한 것에 너무 민감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인간의 성공은 그러한 것에 달려 있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러한 것보다는 자신의 의지와 성실성에 달려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그러한 경우에는 오히려 여유로운 마음으로 임하면서 긴 안목을 갖고, 굳은 의지하에 맡은 일을 그대로 성실히 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