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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공설시장재건축으로인한주택강제철거
작성자***
작성일10.01.19
조회수1606
첨부파일
안녕하세요 시장님 저는 군산시 신영동 소재 공설시장에서 장사하며 살고있는 노 점순입니다. 몇번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시장님이 못 보신것 같아 이렇게 인터넷으로 인사드립니다 제가 이렇게 지면으로 시장을 뵙고자함은 금번 재래시장 재건축을 시행함에 있어 사십년 넘게 살고 있는 제 집을 갑자기 나가라는 군산시의 명령에 너무도 황당하고 죽을것 같아 다급한 마음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시장님께 눈물로 사정 드립니다 이사 비용만으로 이 엄동설한에 집을 비우라며 오늘은 집행통지문을 사람이 가지고 와서 이 늙은이를 강제철거 할꺼라며 겁을 주는데 이 늙은이 한테 길거리로 나앉아 얼어 죽으라는 거나뭐가 다른지요 사십년넘게 살아온 이 집을 어떻게 이사 비용만으로 나가라는 건지요 시장님,저는 이 집에서 딸 여섯을 가르치고 시집 보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갈곳이 없습니다 내 땅은 아니지만 사십년 가까이 살아온 집을 이렇게 쫓겨나듯 떠날 수는 없습니다 살면서 참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일흔살이 넘은 지금에도 저는 계속해서 눈물을 흘리며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참으로 힘이 듭니다 시장님 그간 군산시 발전에 참으로 많은 일을 하신것 군산시민으로써 감사드리고 고맙습니다 군산 공설시장도 그 일원에 하나인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로 인해 시장님에 노고에 누가되는것 같아 죄송 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장님 이렇게 막막할 수는 없습니다 살면서 순탄하지 않았던 인생이 인생 말년에 너무도 힘이 듭니다 하루하루가 공포와 싸우며 눈물로 기도 드립니다 많은 욕심을 내는것도 아닙니다 내 살집입니다 이 늙은이 조금더 살고 싶습니다 시장님 부디 선처 바랍니다 갈 곳이 없습니다 제발 살려 주십시요 하루하루 불안과 공포 눈물로 삽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2010년 1월 14일 노 점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