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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성 떨어지는 성급한 프로야구단 유치는 재고되어야 한다.
작성자 ***
작성일11.07.20
조회수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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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8일 열린 한국프로야구 30주년 기념 축하연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0 비전5’를 발표했다. 내용은 2020년까지 12개 구단 양대 리그 실시, 관중 1000만 시대 개척, 통합손익분기점 흑자전환, 하위리그 체제 개편, 야구박물관 및 명예의 전당 개관 이라고 한다. 2월에 창원시를 연고해서 온라인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의 제9구단 창단을 성사시킨 KBO 입장에서 나올법한 선언이다.
그 후 10구단 창단여론이 시작되면서 여러 지방자치단체들이 유치를 신청했거나 유치를 준비 중에 있다. 전라북도의 경우 전주시, 군산시, 익산시, 완주군이 함께 공동유치를 선언하고 공동합의서를 채택했다. 공동합의서에서 4개시 군 공동연고지 구성, 범도민 프로야구유치추진위원회 구성, 야구전용구장 건립 및 기존 구장 개보수 등 신설구단 지원계획 마련 및 지원, 실무협의회 구성 및 운영 을 담고 있으며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실무협의회를 가졌으며 프로야구단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유치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전라북도와 4개 시군의 프로야구단 유치는 현실성이 떨어져 보인다. 우선 철저하게 자본논리로 운영되는 ‘프로스포츠’라는 점에서 대기업의 참여가 필수다. 그러나 현재 기업참여의 논의는 물론 거론되는 기업도 없다. “시민구단도 가능하지 않느냐” 라는 반론이 있을 수도 있으나, 경제자립도와 규모면에서 16개 광역 단체 중 최하위수준의 전라북도가 과연 우량구단을 만들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군산시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기아타이거즈의 홈경기를 군산에서 24경기를 갖는 조건으로 20억 원을 들여 월명구장 인조잔디공사를 하고, 기아 구단에 8억4700만원 직접 지원했으며, 입장료 수입 또한 11억3400만원 중 90퍼센트를 홈팀과 원정팀이 챙겨 갔다고 밝혔다.
현재 전라북도의 상황에서 지나친 10구단 유치 의욕은 군산시 경우처럼 혈세를 동원하여 ‘프로구단’ 즉 기업에 대해 필요 이상의 지원을 하게 되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 이는 ‘실리’는 챙기지도 못하고 비용만 낭비되면서 필요한 사업에 사용한 예산마저 삭감하게 될 수 있다.
또한 여론 일각에서는 나오는 전라북도와 4개시군의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신청이 그 자체가 목적이라는 우려가 진실이 아니길 바라며 제대로 된 타당성과 재원조달등을 따져 100번쯤 생각한 후에 결정해도 늦지 않다. KBO가 말했듯이 10구단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고 여론몰이를 통한 유치노력이 아니라 전라북도에 아니 군산시가 공동유치할 만큼 시급한 사업인지 제대로 좀 따져보기 바란다.
이와 함께 군산시의회는 ‘군산월명야구장 보수공사’의혹부터 밝혀야 한다.
프로야구팬부터 프로구단 감독까지 군산월명야구장 경기 ‘보이콧’을 외치는 선수들에게 최악의 조건이라는 군산월명야구장의 시설과 운동장 상태에 대해 ‘보수공사부실’의혹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이를 제대로 밝혀서 군산시민과 야구팬들에게 진실을 알려줘야 할 것이다.
2011년 7월 20일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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