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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확인 괴소문' 폭우피해 복구 최대 걸림돌(군산미래신문 기사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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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2.08.22

조회수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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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확인 괴소문' 폭우피해 복구 최대 걸림돌(군산미래신문 기사내용)
차분한 위기대응 태도, 성숙한 시민의식 필요
신속 복구에 시민 의지 모아야


최근 8.13 집중폭우 피해가 발생한 군산지역에서 확인되지 않은 유언비어와 시기 부적절한 책임론이 확산돼 자칫 신속한 복구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 군산지역에서는 집중폭우 당시 군산시가 우수를 바다로 빼내는 경포천 등의 수문 조작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거나 BTL방식으로 추진한 하수관거 정비사업 이후 빗물 배수가 늦어져 피해가 더 컸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말들이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번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러한 괴소문에 대해 “폭우피해 당시 모든 수문은 정상 작동됐으며, 하수관거사업도 이번 폭우피해와는 관계가 없다”면서 “복구에 힘을 더해도 부족한 상황에서 악성 유언비어 유포에 대한 수사의뢰를 해서라도 진원지를 캐고 싶은 심정이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21일 오후에는 수해 때문에 한 시민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유언비어까지 빠르게 확산되는 등 사실과 무관한 말들이 폭우 피해를 입고 힘겨워하는 민심을 파고들면서 불안감과 불신감을 키우고 있다.

또다른 일각에서는 이번 수해의 원인이 평소 재해방지를 제대로 하지 않은 군산시에 있다며 복구보다는 책임론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모습도 드러나고 있다.

폭우 피해를 두고 한 쪽에서는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데 반해 지역의 또다른 일각에서는 복구보다 책임규명에만 전력을 다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폭우피해보다 더욱 심각한 민심분열을 경계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다수 시민들과 기관 단체, 심지어 타지역에서 까지 큰 재해로 실의에 잠긴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해 복구인력과 성금, 물품 등을 지원하는 상황에서 정작 복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군산지역에서는 때이른 책임론과 괴소문 등으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뜻있는 시민들은 “모두가 하나 되어 복구에 전념해도 여의치 않은 절박한 상황에서 이러한 여론분열과 미확인 괴소문 및 유언비어 등이 지금의 군산에 어떤 도움이 될지 숙고해볼 때다”면서 “이번 수해를 딛고 일어서는 데 진정 시급한 것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시민 채모(47, 자영업)씨는 “수해의 아픔이 채 가시지 않고 복구 조차 완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복구의 구심점 역할을 할 행정을 압박하고 모든 책임을 지우려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못하다”면서 “우선은 복구에 전념하고, 향후 책임소재에 따라 시시비비를 가리거나 재발방지책을 확실하게 수립하는 등의 지혜로운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산의 미래를 여는 시민회의 관계자는 “이번 군산에 내린 집중폭우 피해를 보고 놀랐는데, 피해복구도 하기전 지역에 떠도는 악소문과 책임론 등을 접하면서 우리의 위기대응 수준이 이 정도 밖에 안된다는 것에 또한번 놀랐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지역 일각에서는 자연재해에서 시작된 이번 폭우피해를 정치적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지적과 함께 감당하기에 역부족인 폭우로 인한 피해였던 만큼 동요하지 않고 차분하고 냉철하게 대응하는 시민들의 지혜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따라 우선은 복구에 전념하고, 책임 규명과 재발 방지 방안은 복구 이후에 거론해도 늦지 않다는 의지속에서 신속 복구에 힘을 더하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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