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사느라, 바쁘게 사느라 각박해진 사회에 귀감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집에 들어오자 마자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금일 새벽 6시경 업무 차 나운동 여관촌 근처로 가게 되었고

차안에서 지인을 기다리는 중에 제 시야에 흔히 보이는 재활용쓰레기를 수거하시는 분이

추운 날씨에 고생하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어르신의 차림새는 남루하기 짝이 없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할 행색이여서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지만 선뜻 도움을 드리지 못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던 와중에

음식물수거 차량으로 보이는 차가 어르신 옆에 섰고 잠시동안 대화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내

따뜻하게 차세요라는 말이 제게 들렸습니다

재활용쓰레기를 수거하시는 어르신 옆에 잠시 서 있었던 음식물수거 차량이 가고

어르신을 다시 볼 수 있었는데

허연 입김을 내뱉던 입가에는 마스크,

귀에는 귀마개, 목에는 목도리까지

참으로 놀랍고 부끄럽기까지 했습니다

 

아무래도 음식물 수거 하시는 분의 선행이 아니였나 싶고

음식물 수거하시는 분의 선행으로 한파에 얼었던

제 마음과 어르신의 마음이 따뜻해진 순간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더불어 한파에 수고가 많으신데도 불구하고 이웃을 진정으로 생각하고 위해 주시는 분께서

내 친구 내 가족이 살고 있는 우리 군산시를 위해 일하고 계신다는 것이

참으로 감사한 마음이며 자랑스럽기까지 합니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지만

저는 이웃에게 따뜻한 온정을 베푼 그 분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아니 칭찬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