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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19.11.11
조회수1914
안녕하세요 저는 11월 2일 초등4학년 딸아이와 5학년 조카 언니와 함께 군산으로 근현대사역사탐방을 간 최문숙입니다.
군산시민도 아닌 제가 이렇게 회원가입을 하는 수고를 하더라도 꼭 칭찬하고 싶은 택시기사님이 있어서 글을 올립니다.
사실 기사님의 성함도 모릅니다. 그날 제 주머니에 현금이 있었다면 팁이라도 드리고 싶었는데,
밤늦게 군산도착 아침에 서둘러 숙소에서 나오느라 주머니에 천원한장이 없어서 팁도 못 드렸습니다.
그래서 제가 택시에서 내리자 마자 번호판을 찍었습니다.
개인택시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번호판이 있으면 기사님은 금방 찾을 수 있겠지요?
아빠들이 함께 하지 못한 이 번 여행은 주로 도보로 다닌다고 생각했는데,
임피역은 가봐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임피역이 외진 곳에 있더라구요.
타고 들어갔던 택시 기사님을 보내고 나면 다른 택시를 불렀을 때 와 주실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걱정하는 저희를 보더니 기사님께서 20분 정도는 기다려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뭐 그럴 수도 있지 뭘 그런 걸 칭찬해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저희는 30분이 넘게 머물렀고,
임피역으로 들어가는 동안에도 또 나와서 다른 관광지로 이동하는 중에도
군산의 역사와 우리가 탐방할 다른 관광지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정보를 주시고 관광팁을 주셨습니다.
더불어 군산시에서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각종 제도들도 소개해주시고,
이곳에 가면 이런 것도 볼 수 있다 숨어있는 곳까지 상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택시안에서 기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제가 느낀 건
이 분은 군산에 대한 프라이드가 있구나 였습니다.
같은 전라도라도 전주는 좀 역사의식이나 전통에 대한 자부심보다 상술같은 느낌이었는데,
이 기사님 덕분에 여행의 출발이 좋아서였는지, 군산은 정말 애국심이 높고, 지역사회에 대한 자부심은 물론 역사의식도 탁월하다 느꼈습니다.
사실 택시기사님은 시간이 돈인 사람들인데, 강원도 동해에서 서울에서 온 생면부지의 저희들에게
선뜻 30분이 넘는 시간을 내어 주셨습니다.
또 가이드를 데리고 다닌 것처럼 관광지에 대한 에피소드와 안내도 정말 잘 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짧은 시간 머무는 군산에서 이틀같은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군산에서의 첫 만남이 이 택시기사님이여서 그랬는지
초원사진관에서 근무하시던 직원분도 정말 친절하고 도보 여행코스를 상세하게 잘 설명해주었고,
가는 곳마다 군산시민들의 프라이드와 친절이 느껴져
다음에는 아빠들과 함께 이 번에 못돌아본 곳까지 차분히 다시 돌아야겠다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맛있는 식사와 관광지마다 웃는 얼굴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직업과 고장에 프라이드가 있는 전북31바5404 군산택시기사님을 칭찬합니다.
덕분에 여행 즐겁고 안전하게 잘 마쳤고, 너무 감사했다고 꼭 전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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