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군산시청의 홈페이지가 개편되었습니다. 화면길이가 짧아지고, 군산과 관광지 소개가 전면에 배치되었고, 한눈에 보기가 좋아졌습니다. 군산시는 홈페이지 개편에 대해 '이용자의 웹 접근성을 높이고, 시각·청각장애인을 위한 기능강화, 검색기능-인쇄기능이 추가, 민원안내 및 정보공개부분의 강화을 통해 모든 컨텐츠를 시민입장에서 제공하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이 바로 [행사안내/예약시스템]기능입니다. 군산시에서 개최하는 행사를 효율적으로 알려주고 신청하게 하는 기능으로 그동안 군산시의 문화체육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관련 홈페이지를 찾아다니거나 전화를 통해 확인하였습니다. 이를 행사안내/예약시스템을 통해 하게 된다면 시민들은 편리하게 확인하고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는지 홈페이지는 개편 되었지만 정보가 제대로 올라와 있지 않습니다. 여기에 문화·체육시설의 이용편리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예약시스템의 보강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단체나 작은 소모임, 개인들이 문화·체육시설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장소사용이 가능한지 확인하고(어디에 전화해서 물어봐야 할지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야 했고, 장소예약상황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 장소사용 문제에 대해 뒷담화가 있기도 했습니다.

홈페이지를 시민입장에서 제공하기 위해서는 문화·체육시설의 예약(무료, 유료)과 예약현황이 투명하게 공지되어 클릭한번으로 군산시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군산시 문화·체육시설은 공공의 공간입니다. 그 대여에 있어서 투명하지 못하다면 이 또한 특정단체와 특정인을 위한 사적시설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