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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18.11.28
조회수822
♣ 90대 남자의 성(性)생활 백서
무엇보다 먼저 남성(男性)이라고 할 수 없음을 말씀드려야
되는데 제목에는 성생활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극히
미미(微微)한 성감(性感)에 그치기 때문에 성생활이라고
표현(表現)하기에는 미흡(未洽)하여 그냥 남자(男子)라 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과문(寡聞)이라 노년(老年)층의
성생활(性生活)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어 본 적이 없어 저의
구체적이며 솔직한 성생활 백서(白書)를 올려 드라려 합니다.
80대 말(末)까지는 아들 내외와 한 집에서 동거(同居)생활을
했으므로 다른 방에서 치매(癡呆)초기(初期)인 네 살 연하
(年下)인 처와 지낼 때까지는 매월 3,4회 2,30분간의 충분한
전희(前戱)와 회춘(回春)물 동영상등 보아가며 서로의 스킨
쉽과 삽입(揷入)까지도 가능하여 애액(愛液)도 나오고 함께
절정감으로 정액(精液)도 소량이나마 나왔습니다.
그러나 90이 되면서 힘이 달리어 처 기저귀 갈이 등을
제가 할 수가 없었지만 그렇다고 68세인 두 무릎 모두
인공관절 수술한 아들이나 역시 65세인 벌써 20여년
전 요통으로 교직(敎職)에서 나온 자부(子婦)에게 맡길
수도 없어 요양원에 입원(入園)하게 되었습니다.
요양원에서는 특별히 한 방에서 생활하게 배려(配慮)해 주셨지만
요양사 선생님들의 잦은 출입(出入)과 미닫이 방문의 개방(開放)
으로 부부간의 애정 표현(表現)도 아주 제한적(制限的)이어서 성
(性)생활은 곤란(困難)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에 더하여 90이 넘으니까 물론 힘도 달리지만 매일 아침
요양사 선생님이 작은 수건으로 음부(陰部)를 구석구석 깨끗이
닦아 주시지만 이 때 음경(陰莖)이 커지거나 굳어지거나 변함
이 없지만 조용히 혼자서 회춘(回春)을 생각하며 살살 주무르면
무른 나마 조금 커지며 아주 미미(微微)한 성감(性感)
을 느끼게 되는데 한 1,2분(分) 정도(程度) 그저 거기까지입니다.
매일 수시(隨時)로 되풀이 되지만 글쎄요 아직 그 정도라도
성감(性感)을 느낄 있다는 것이 노래도 부르며 명랑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원동력(原動力)이 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애액(愛液)도 정액(精液)도 전혀 나오지 않으니 제가
굳이 남자(男子)라고 그러는 것을 아시겠지요.
처는 아들네와 동거하고 있을 때에도 그랬었지만 성욕(性慾)
을 느끼면 사전(事前)에 처의 생각을 타진(打診)학고 회춘에
대한 필요성과 건강에 대해 강조(强調)하고 동영상도 보여
주는 등 성감(性感)을 자극(刺戟)한 후 오랜 전희(前戱)와
스캔쉽이 필요하였었는데 여기 입원(入園)하고서는 이 모두가
불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CCTV까지 설치돼 있으니 소등(消燈) 후(後)에나
가까이 가서 애정(愛情) 표현(表現)이 가능(可能)하였으며 또
한 가지 기저귀 문제인데 힘이 많이 빠진 상태라 기저귀를
모두 제거해야 충분히 성감을 느끼겠는데 이것 역시 안
되어 이래저래 수박 겉핥기 생활을 하고있는 실정(實情)입니다
예로부터 늙으면 어려진다는 말을 실감(實感)할 수 있겠고 두
세 살 어린이가 되었으니 할머니들과도 남녀가 아닌 그저 아이
들끼리라는 생각으로 바꾸어 요양원 운영(運營) 규칙(規則)도 완화
(緩和)되어 할머니방 할아버지방 구분(區分)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저의 노후(老後) 성생활(性生活)을 가감(加減) 없이 말씀드
렸는데 앞으로는 급속(急速)한 고령(高齡)화에 따라 100세
노인의 성생활도 들어볼 수 있을 것 같으며 혹시라도 이 글이
참고(參考)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저보며 이만 줄이옵니다.
2018년 9월 14일 범초(凡草) 윤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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