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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11.25
조회수1594
저는 9년여를 신장투석 받고 있는 탈북민입니다.
한국에 와서 얼마 안 되어 신부전말기 진단을 받았고 투석시작하기까지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아득한 사막한가운데 외로이 서있는 엉성한 나무마냥 정신과 육체가 고달팠고
삶의 의지도 없이 지냈었습니다.
그러다 군산으로 이사오고 제 삶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나라에서는 잘 살라고 생계비와 치료비용도 다 무상으로 지원해주십니다.
그리고 군산경찰서 ,한국공항공사 군산공항, 동사무소와 하나재단 등 여러 기관과 많은 분들이 많은 위로와 격려를 해주시고 도움을 주셨습니다.
또한 지금은 은퇴하신 군산경찰서 유승철계장님께서 많은 도움과 조언을 해주시고
아주 작은 부분까지 세세히 가족같이 살펴주셔서 심적으로 많은 위안을
받았습니다.
어느 할아버지께서는 직접 농사를 지으셔서 감자와 쌀도 보내주셨고
또 어떤 봉사자분께서는 도시락을 만들어주셨습니다.
특히 중앙치과 황진원장님께서는 투석초기부터 현재까지 9년여를 매월
소중한 후원금을 보내주셨습니다. 저의 부모님도 해줄 수 없는 것을 그 오랜 세월
후원해주신 원장님께 너무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에
고마움의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도 못했습니다.
저는 이 땅에 제 손으로 나무 한그루도 못 심었고 벽돌 한 장도 쌓아올리지 못 했습니다.
땀 한 방울 흘린 적 없었음에도 대한민국에 발들이기 전 과정에서부터
지금까지 한국국민의 귀중한 세금으로 살아왔습니다.
또한 제가 숨을 쉬고 살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저에게 도움을 주신분들의 은혜가
아니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저에게 베풀어주신 은혜를 저는 값을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늘 마음이 무겁고 개운하진 않습니다.
다음세상이 있다면 건강하고 마음이 넓은 심성을 가진 사람으로 태어나 아낌없이
나누는 삶을 살고싶은 것이 제 바램입니다.
원장님 고맙습니다.
저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살아가는 동안 감사한 마음 간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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